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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전공 선택하기…전공 선택까지 노력한 증거 보여야
- 관리자
- 작성일 : 2019-05-15 11: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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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질문으로 지원자 의중 파악
선택 과목도 관련 수업 들어야 유리
"어떤 학문 영역이 당신의 관심이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것 같으며 왜 그것이 당신에게 어필하는가?" (예일대학교 에세이 질문)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당신의 지적 학문적 이익을 어떻게 탐구할 것인가?"
"당신의 현재와 과거의 경험(학업적이든 개인적이든)으로 인해 지원서에 적어 놓은 학문 분야로 빠져들게 됐는지 말하라. 만일 전공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현재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써라." (콜롬비아대)
◆대학이 전공을 질문하는 이유
아이비 대학들은 지원자에게 대학에서 언젠가 공부하고 싶은 것에 대해 말하라고 요구한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학생들의 전공을 굉장히 알고 싶어한다. 이 질문은 대학에 진학한 후 4년 내내 특정 전공에 전념할 것을 요구하는 구속력이 없다. 학생은 대학에서 여러 번 전공을 바꿀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다.
사실 대학들은 학생들이 2학년이 되어 정착할 때까지는 변하는 걸 예상한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학생들에게 전공에 대해 묻고 그것이 지원 목적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전공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더 나은" 전공이 있는가?
한 엄마는 "내 아들은 의사가 되고 싶어한다. 그가 대학에서 예비 의대 과정을 마치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모는 딸이 언젠가 변호사가 될 수도 있어 철학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학부모의 아들은 실제로 과학 성적이 우수했고 병원에서 자원봉사와 관련 인턴십을 마쳤다. 다른 학생은 중학교 시절 여름 캠프에서 토론에서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뮤지션이다. 하지만 이것 말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첼로를 연주하는 데 사용해 법률 공부와 관련된 다른 주목할 만한 활동이나 수업은 없었다.
예일이나 컬럼비아대에서 질문하는 건 학생들이 학문적으로나 대외적으로 캠퍼스에 어울릴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함이다.
만약 지원자가 생물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예비 의대 과정을 넘어서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STEM 연구에 참여하면서 교실 밖에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정치학을 선언한다면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이 여름 동안 대사관이나 백악관에서 일하거나 영민주당클럽에 가입해 정부를 탐구하는 걸 상상할 수 있다.
◆입학 심사에 전공이 미치는 영향
입학 사정관으로서 대학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필요를 생각해야 한다. 이는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캠퍼스내 50~70개 전공 사이에서 활발하고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다양한 학문적 환경을 형성시키는 것이다.
많은 경우 고전학을 전공하는 수학 천재나 전기공학 학위를 가진 젊은 시인이 졸업하는 걸 볼 가능성은 작다. 대학은 들어오는 대부분의 신입생이 의사가 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고 어떤 경우에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학생은 지원서에 러시아 및 유럽 연구나 중세 및 르네상스 연구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전공들을 선택해 멋있거나 독특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인문학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없고 SAT 작문 샘플이나 지원서 에세이에 자신의 관심사항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하고 역사 과목 점수도 그리 좋지 않다면 이 모든 건 소용없다. 실제로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12학년생들이 많다.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의 8월에 공개되는 공통지원서를 보면서 그제서야 대학 지원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10월이 지나면 그들은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학교들로부터 다양한 에세이 질문들을 받는다. 답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지금 갖고 있는 것으로만 지원서를 채워야 한다. 운이 좋으면 특별활동과 학업 성취도 항목에 '경제학'이나 '음악' 점수를 써 넣을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쁠 경우 시작은 '화학'을 했지만 나중에는 이와 전혀 관계가 없는 SAT 과목의 점수나 활동 내용으로만 채울 수 있다.
여기에다 일부 전공은 그대로 포화상태다. 2018년 하버드에 입학한 학생의 약 21%가 생물과학(예를 들어 인간진화 생물학 또는 분자 및 세포 생물학)을 공부한다고 선언했다. 또 24%는 사회과학(사회학 또는 심리학 등) 전공을 선택했다. 이 두 분야만으로도 신입생들이 공부하는 전공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나도 하버드 대학에 지원했을 때 사회과학을 선택했는데 전략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
내가 하버드에서 전공한 '정부'는 그 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공 중 하나였다. 그러나 나는 지원서에 표시한 전공으로 졸업까지 함으로써 대학 입학처에 지원자가 대입 지원서에 표시하는 전공이 그 학생의 잠재적 기여를 캠퍼스에 한번쯤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각인시켰다고 믿는다. 그리고 하버드대에서 학생 대표직에 출마하고 학생회와 하버드 로스쿨에서 일하고 젊은 수감자들을 가르치며 사회 변화를 위한 내 역할을 수행했다.
◆전공 선택 첫 단계
더 늦기 전에 올 여름부터라도 전공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자. 일찍 준비하는 게 더 유리하다. 만약 12학년 때까지 전공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그 전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
이상적으로는 9학년부터 전공에 대한 목표를 갖고 시작한다면 올 여름에 해야 할 일들을 정신없이 하는 것보다는 낫다. 예를 들어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서에는 철학과 관련된 활동이 없는 경우다.
예를 들어 역사학이나 생물학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게 될지 상당히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AP과정이나 다른 수업들을 제때 수강했을 것이다. 그러나 건축가가 되고 싶은 소냐는 이런 전공에 대비하는 학교 수업이나 캠퍼스 활동을 모를 가능성이 있다.
부모를 따라 15살에 이미 세계를 여행한 소냐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캐나다 호주 일본 피지 그리고 미국의 모든 주요 도시들까지 섭렵했다. 하지만 소냐는 처음 만났을 때 엄마처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가 좋아하는 건 오픈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라는 걸 발견했다.
한 달에도 몇 번씩 개발자인 아버지를 따라 현장에 가는 소냐는 하다못해 잔디밭에 난 잡초를 뽑는 일을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건축 책자를 들여다보곤 했다. 소냐는 한 두 번쯤 의료 분야에 대해 얘기했지만 피사의 사탑이나 이집트 신전에 대해 얘기할 때만큼 신나지 않았다.
건축을 전공하면 어떻겠느냐는 나의 제안에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집 근처 우수 사립고교에 다니던 GPA 4.0점의 엘리트 학생이었지만 그녀 역시 다른 아이들처럼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생각해야 할지 몰랐던 거다.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녀의 마음속에서 불이 타오른 것 같았다. 진작에 생각을 못했던 건 자신감 부족과 관련이 있었다. 소냐는 건축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은 하지 않았지만 생물학 수업은 계속 공부했기에 '건축' 보다는 '예비 의대생'이 더 타당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전공 선택전 열정 확인하기
내 눈에는 그녀보다 그 직업에 더 적합한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루브르 박물관부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골든 파빌리온까지 세계를 여행하고 직접 본 그녀는 예술과 건축 삶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았다.
그녀는 몬트리올 중심부에 있는 생데니스에서 식사를 했고 오래된 장벽 도시를 둘러보고 중세기 성 같은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조사했다. 소냐는 그녀의 또래 대부분의 사람보다 더 교양이 있다. 대학 진학까지는 아직 몇 년 남았기에 소냐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해머뮤지엄과 게티 빌리에서 일하고 여러 건축상을 수상한 하버드 동문이자 건축가 에드 오고스타에게 소냐를 소개했다. 그는 소냐에게 값진 지식과 경험을 나눴고 소냐는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확고히 세웠다. 그녀는 프랭크 게리의 마스터 클래스를 들으면서 디자인 철학에 몰두했고 건물의 맥락과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 소냐는 여름 별장이 있는 텔루라이드에서 지역 건축가 인턴으로 변신해 건축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나갔다.
도예가로서의 재능도 넘치든 그녀는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 몰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건축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각적인 메모를 하는 법을 배우고 그림과 도표를 편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RTKL 에어즈 세인트그로스 호드 코플란 마흐트를 포함한 수상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을 만났다. 또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을 배웠고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밤새도록 그림 그리기 스케치 제도 모델 제작 등을 했다.
이 외에도 그녀는 디자인 건축 디지털 제작 및 기초 교육을 포함하는 워크숍을 돕기 위해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저소득층 지역 학생들의 보조교사가 됐다. 전통적으로 백인 남성이 지배하는 건축 분야에 대해 거의 배울 기회가 없는 중학생들과 함께 일하면서 소냐는 교육을 통해 이 직업 공간의 다양성을 지원하려는 열정을 보였다.
학교에 돌아와서는 건축 전공에 필요한 물리와 수학 과목을 수강하고 스튜디오아트 3D 디자인 조각 디자인과 미디어예술 과목을 끝냈다. 다행스럽게도 전공을 일찍부터 준비했기에 건축기술과 거의 연관성이 없는 선택 과목을 택하지 않고 전공에 도움을 주는 회화 조각 도자기 목공 자유화 등을 공부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아직도 과정이 남았지만 소냐는 오는 가을학기에 작성할 대입 지원서를 채울 건축에 대한 열정에 대한 내용은 벌써 넘쳐난다. 그녀가 겪고 본 다양한 이야기와 이를 통해 배운 교훈이 풍성하다. 꿈을 위해 어떻게 했고 그것으로 인해 받은 도움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한다면 언젠가는 건축가가 되겠다는 소냐의 꿈도 곧 이뤄질 것이다.